**산타의 망한 크리스마스 카드**

산타클로스는 늘 똑같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 빨간 옷을 입고 썰매를 타고 있는 그의 모습, 눈 내리는 풍경, 그리고 뻔한 메시지 “메리 크리스마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달랐다. 루돌프의 코가 이상했다. 평소 빛나던 루돌프의 빨간 코는 흐릿하고 칙칙했다. 마치 숙취에 시달리는 것처럼.

산타는 카드를 꼼꼼히 살펴봤다. 인쇄소에서 실수한 걸까? 아니면… 루돌프가 아팠던 걸까? 그는 엘프들을 불렀다. “이봐, 징글스! 이 카드 좀 봐! 루돌프 코가 왜 이래?”

징글스는 카드를 받아들고 꼼꼼히 살펴보았다. “음… 산타님, 혹시 루돌프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셨을까요?”

산타는 눈을 크게 떴다. “루돌프가 술을 마셨다고? 말도 안 돼!”

하지만 징글스는 계속해서 말했다. “산타님, 지난 밤 루돌프가 썰매 창고에서 몰래 엘프들이 숨겨둔 핫초콜릿에 럼을 섞어 마셨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꽤 많이 마셨다고 하더군요.”

산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썰매 창고로 향했다. 거기에는 빈 핫초콜릿 병과 럼병, 그리고 술에 취해 뻗어있는 루돌프가 있었다. 루돌프의 코는 붉게 달아올라 있었지만, 빛나는 빨간색이 아니라 술에 절은 듯한 칙칙한 빨간색이었다.

“루돌프!” 산타는 엄하게 소리쳤다. 하지만 루돌프는 잠꼬대를 할 뿐이었다. “메리… 크리스… 마스…”

산타는 한숨을 쉬었다. 이번 크리스마스 카드는 완전히 망쳐버렸다. 루돌프의 숙취는 카드 전체에 퍼져 있었다. 그의 흐릿한 코는 마치 크리스마스의 흥겨움을 망쳐놓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엘프들은 급하게 새로운 카드를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산타는 망친 카드를 그대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모든 사람들이 루돌프의 숙취를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쩌면 이 망친 카드가 더욱 기억에 남을지도 몰랐다.

다음 해 크리스마스, 산타는 루돌프에게 엄중히 경고했다. “루돌프, 올해는 절대로 술을 마시면 안 돼! 알겠나?”

루돌프는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그는 이미 엘프들이 숨겨둔 핫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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