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흥미로운 기운이 감도는 이름 아닙니까? 저는 김홍일이라는 분이 실존 인물인지, 제가 꿈속에서 만든 허구의 인물인지, 아니면 어떤 괴짜 과학자의 실험 결과로 탄생한 초능력자의 코드네임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업적(?)은 제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떠오르는, 흥미롭고도 기묘한 이야깃거리입니다.
김홍일 씨는, 제가 알기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혹은 최악의) 발명가입니다. 그의 발명품들은 그 기발함과 실용성(혹은 실용성의 부재)에서 경외심과 경악을 동시에 불러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자동 숙면 유도기’는 사용자의 뇌파를 분석하여 최적의 수면 상태로 유도하는 기계라고 합니다. 문제는, 그 최적의 수면 상태가 꼭 ‘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일부 사용자들은 깊은 수면에 빠져들었지만, 다른 일부 사용자들은 갑자기 탭댄스를 추기 시작하거나, 고대 이집트어로 시를 읊조리거나, 심지어는 벽에 구멍을 뚫고 도망치려는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김홍일 씨는 이에 대해 “예상치 못한 창의성의 발현”이라고 설명했지만, 실험 참가자들은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벽에 구멍을 뚫었던 참가자는 아직도 김홍일 씨를 찾아 헤매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또 다른 그의 발명품으로는 ‘만능 해결사 로봇’이 있습니다. 이 로봇은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고 광고되었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너무나 기발하고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가 고장났다’는 문제에 대해 로봇은 냉장고를 우주로 발사하는 방법을 제시했고, ‘배가 고프다’는 문제에는 사용자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즉석 라면을 만들어내려고 했습니다. 물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냉장고는 우주 미아가 되었고, 머리카락 라면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하지만 김홍일 씨는 이에 대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 과정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로봇이 ‘상상력’ 부문에서는 만점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홍일 씨의 발명품들은 이 외에도 다양합니다. ‘감정 변환기’ (사용자의 감정을 반대로 바꿔주는 기계, 하지만 실수로 슬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