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갓생의 흔적들**

노상원.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웅장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마치 고대 왕국의 숨겨진 유적이나, 아직 발굴되지 않은 미지의 행성처럼 말이죠. 사실 노상원은 제가 며칠 전 길을 가다 우연히 발견한, 엄청나게 멋진… 아니, 엄청나게 웃긴 돌멩이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줍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돌멩이였죠. 어떻게 보면 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과장입니다. 제 인생의 전환점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제 생일 선물로 줬던 싸구려 볼펜이었죠. 그 볼펜은 지금도 제 책상 서랍 속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물론 잉크는 다 써버렸지만요.)

아무튼, 이 노상원이라는 돌멩이는 평범한 돌멩이와는 달랐습니다. 일단 크기부터가 남달랐죠. 제 주먹만 했습니다. 보통 돌멩이는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크기인데 말이죠. 그리고 색깔도 특이했습니다. 회색빛 바탕에 희끗희끗한 무늬가 마치… 음… 곰팡이가 핀 듯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그 곰팡이 같은 무늬가 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마치 고대 문명의 암호처럼 보였거든요. 혹시 이 돌멩이가 외계인이 남긴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습니다. (물론 그럴 리는 없겠죠. 제가 외계인을 만날 확률보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훨씬 높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노상원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제 책상 위에 올려놓았죠. 그 순간부터 제 책상은 마치 박물관처럼 변했습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했던 흔적들, 밤새 과제를 하느라 마신 커피 잔, 몇 달 동안 쌓인 먼지… 그리고 그 중앙에는 늠름하게 자리 잡은 노상원이 있었습니다. 마치 갓생을 살고 있는 제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는 수호신처럼 말이죠. (물론 갓생은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만요. 갓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어딘가 어색하네요.)

어느 날, 저는 노상원을 자세히 관찰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돌멩이 표면에 작은 글씨가 새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돋보기를 이용해서 자세히 살펴보니,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돌멩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 돌멩이를 주워 온 것을 알고 누군가 장난으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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