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그 이름만 들어도 밤잠 설치는 흑정령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수많은 유저들의 밤낮없는 사냥, 끊임없는 퀘스트, 그리고… 끝없는 템 파밍. 아, 잊을 수 없는 칼페온의 그 끔찍한 퀘스트… 지금부터 당신의 흑정령과 함께 했던, 혹은 흑정령 때문에 겪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물론, 나의 흑정령은 매우 순한 양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우선,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흑정령의 갑작스러운 퀘스트 폭격’ 사건이다. 평화로운 낚시를 즐기던 중, 갑자기 튀어나온 흑정령이 “어이, 인간! 칼페온에 쥐가 득실거린다! 잡아와라!”라고 외치는 상황. 평화로운 낚시는 물 건너갔고, 갑자기 쥐잡이 전문가가 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 쥐들은 마치 닌자처럼 빠르고, 끈적이는 액체를 뿌리며 도망치는데… 결국 쥐 몇 마리 잡고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받은 건 고작 녹슨 동전 몇 개였다. 흑정령, 당신은 도대체…
그리고 절대 잊을 수 없는 ‘말 탈출 사건’이다. 수백만 은화를 들여 멋진 암말을 구입했다. 자랑스럽게 칼페온 거리를 질주하며 ‘나 좀 봐!’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현실은… 말이 갑자기 발광하며 미친 듯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내가 잡고 있는 고삐는 끊어질 듯 팽팽했고, 주변의 NPC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결국 말은 칼페온 성벽을 넘어 숲 속으로 사라졌고, 나는 흙먼지 묻은 채 망연자실 앉아 있었다. 그 암말은 아직도 어딘가에서 자유롭게 질주하고 있을 것이다. 흑정령, 당신이 암말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또한, ‘무기 강화의 악몽’을 빼놓을 수 없다. +15 강화에 성공하는 순간, 나는 세상을 얻은 듯한 희열을 느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14에서 터진 무기는 내 눈앞에서 산산조각이 났고, 그 순간 나는 흑정령에게 쌍욕을 퍼부었다. 그래, 흑정령! 너의 속삭임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많은 은화를 날렸는지 알아?! 내가 몇 번이나 밤을 새워가며 사냥을 했는지 알아?! (물론, 흑정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역시 흑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