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이름만 들어도 가슴 벅찬 설렘과 동시에, 묘한 공포감이 엄습하는 곳. 푸른 캠퍼스와 아름다운 건물들, 그리고 밤낮으로 열정을 불태우는 학생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삶을 선사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중간고사’라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호랑이 기운을 받아 용맹하게 캠퍼스를 누비는 경희대 학생들조차도, 중간고사 앞에서는 작은 새끼 고양이처럼 움츠러들곤 한다.
왜냐하면 경희대 중간고사는, 단순한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극한의 서바이벌 게임과 같다. 밤샘 공부의 흔적이 역력한 눈가의 다크써클, 컵라면으로 연명하며 쌓인 깊은 숙취, 그리고 끊임없이 울리는 알람 소리와의 사투… 이 모든 것이 중간고사라는 험난한 여정을 이루는 요소들이다.
특히 경희대의 자랑, 넓디넓은 캠퍼스는 중간고사 기간에는 마치 미로처럼 느껴진다. 도서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겁고, 강의실에서 쏟아지는 교수님의 설명은 마치 폭포수처럼 끊임없이 밀려온다. 수업을 듣는 동안 졸음과의 사투를 벌이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핵심 키워드에 정신을 차리고 필기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일상이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경희대생들’이다. 평소에는 친절하고 밝은 모습을 보이던 친구들도, 중간고사 기간만 되면 눈빛이 달라진다. 도서관 자리 경쟁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스터디 그룹에서 나오는 험악한 분위기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낯선 경희대생의 눈빛조차도, ‘너도 중간고사 공부 안 했지?’ 라는 압박감을 주는 듯하다.
하지만 경희대 중간고사의 공포는 단순히 시험의 어려움 때문만이 아니다. 그것은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경희대생들의 치열한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밤낮없이 공부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경희대생들에게 중간고사는 하나의 관문일 뿐이다. 그 관문을 통과하면서, 그들은 더욱 강인하고 성숙해진다.
물론, 중간고사를 잘 치르지 못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