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종석.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숙연해지는 이름 아닙니까? 마치 깊은 산 속 봉수대에서 밤새도록 횃불을 지폈을 법한, 묵직하고도 장엄한 느낌. 하지만 실제로 채종석 씨는 그런 엄숙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꽤나 유쾌한 분이라고 합니다. 물론, 제가 직접 만나본 건 아니지만, 소문으로 들은 바에 따르면 말이죠. (소문이 사실이라고 확신하는 건 아닙니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니까요. 혹시 채종석 씨가 이 글을 읽으신다면, 제게 맛있는 붕어빵을 사주시면 제가 모든 걸 시인하겠습니다.)
자, 그럼 채종석 씨에 대한 제 상상력의 향연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채종석 씨는 봉수대를 관리하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실제로 봉수대에 불을 지피는 건 아니고, 봉수대 주변의 잡초를 뽑고, 관광객들에게 봉수대의 역사를 설명하고, 때로는 길을 잃은 등산객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등의 일을 한다고 합니다. 상상해 보세요. 험준한 산길을 걸어 올라온 관광객들이 지친 몸으로 봉수대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채종석 씨가 낡은 메가폰을 들고 “봉수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의 봉수대 날씨는… 흐림! 그리고… 바람이 좀 셉니다!” 라고 외치는 모습을.
그런데 이 채종석 씨,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봉수대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머 감각까지 뛰어나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이 봉수대의 역사에 대해 질문하면, 지루한 설명 대신 재미있는 일화를 곁들여 설명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옛날 봉수대에 근무하던 사람들은 밤새도록 불을 지피느라 잠을 잘 못 잤대요. 그래서 낮에는 졸다가 봉수대에서 떨어지는 사람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일 없도록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졸지는 않겠지만요.”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그는 봉수대 주변에서 발견한 희귀한 식물이나 곤충들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며, 그것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이 풀은요, 만지면 몸이 간지러워져요! 마치 봉수대에 밤새도록 불을 지피고 난 다음날 아침처럼 말이죠!”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아마도 그의 유머는 봉수대의 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