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씨 부인, 옥탑방의 비밀

옥씨 부인은 옥탑방에 살았다. 정확히 말하면, 옥탑방이라기보다는 옥수수 알갱이로 지은 듯한, 삐걱거리는 계단을 지나야만 들어갈 수 있는, 햇빛 한 줄기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으슥한 다락방이었다. 그녀의 직업은 ‘미스터리 소설 작가’였지만, 정작 그녀의 삶은 소설보다 더 미스터리했다. 매일 밤, 옥씨 부인은 낡은 타자기 앞에 앉아 밤새도록 글을 썼다. 그녀가 쓰는 소설의 주인공은 항상 탐정이었는데, 그 탐정은 놀랍도록 그녀 자신과 닮았다. 똑같이 엉뚱하고, 똑같이 덜렁거리고, 똑같이 커피 중독이었다.

문제는 그녀의 소설이 너무나도 현실과 닮았다는 것이었다. 소설 속 탐정이 겪는 기묘한 사건들은 옥씨 부인의 삶에서도 똑같이 일어났다. 예를 들어, 소설에서 탐정이 괴짜 발명가의 폭발 사고에 휘말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다음 날 옥씨 부인은 정말로 옆집 괴짜 발명가의 폭발 사고에 휘말려 머리카락에 숯 검댕이를 잔뜩 묻히고 경찰서에 연행되는 경험을 했다. 소설에서 탐정이 봉변을 당한 고양이를 구출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옥씨 부인은 다음 날 정말로 나무에 걸린 고양이를 구출하다가 옷이 찢어지고 팔에 상처를 입었다. 심지어 소설에서 탐정이 우연히 발견한 숨겨진 보물이 실제로 옥씨 부인의 다락방에서 발견되는 일까지 생겼다. (물론, 그 보물은 먼지 쌓인 낡은 엽서 몇 장과 녹슨 열쇠 뿐이었지만.)

옥씨 부인은 이 기묘한 상황에 대해 고민했다. 혹시 그녀가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 소설이 그녀의 삶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그녀가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우연의 일치일까? 그녀는 밤마다 커피를 마시며 고민했지만, 정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녀의 탐정 소설은 계속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녀의 삶은 계속해서 소설처럼 기묘한 사건들로 가득 찼다.

어느 날, 옥씨 부인은 소설 속 탐정이 겪는 마지막 사건을 쓰고 있었다. 탐정은 마침내 악당을 잡고, 모든 미스터리를 풀었다. 하지만 옥씨 부인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 장면을 쓰는 순간, 그녀의 타자기가 갑자기 멈췄다. 잉크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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