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청룡영화상, 그 화려한 밤! 레드카펫 위를 밟는 스타들의 눈부신 자태, 숨 막히는 수상 순간, 그리고…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까지! 올해 청룡영화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아니, 뜨거웠다기보다는… 좀… 혼돈스러웠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레드카펫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톱스타 A씨는 드레스의 뒷트임이 너무 과해서 계속해서 넘어질 뻔 했고, B씨는 갑자기 나타난 길고양이에게 핸드백을 빼앗기는 해프닝을 겪었습니다. 그 길고양이는 곧바로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 의해 “올해 최고의 도둑”으로 칭송받으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물론, 핸드백은 무사히 찾았습니다. 고양이는 핸드백 안에 들어있던 참치캔에 홀려 잠시 딴짓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시상식은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사회를 맡은 유명 개그맨 C씨는 쉴 새 없이 터지는 즉흥 개그와 끊임없는 애드립으로 시상식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문제는 그의 애드립이 너무나 자유분방해서, 수상자들의 소감 발표 시간을 끊임없이 방해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다음 수상자는… 아, 잠깐만요. 제가 잠깐 화장실에 다녀와야겠네요!” 라며 갑자기 무대를 떠나버리는 만행(?)까지 저질렀습니다. 다행히 그의 빈자리를 감독 D씨가 즉석에서 랩을 선보이며 메웠습니다. 랩 가사는 전적으로 청룡영화상에 대한 그의 불만과, C씨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요.
최고의 여우주연상 시상은 역대급으로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었습니다. 후보에 오른 세 배우 모두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였고, 수상자 발표 직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수상자로 호명된 E씨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말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무대 위 조명이 꺼져버렸습니다. 순간 정적이 흘렀고, 어둠 속에서 E씨의 흐느끼는 소리만 들려왔습니다. 알고 보니, 조명 담당자가 C씨의 갑작스러운 화장실행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사이 실수로 전원을 내려버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청룡영화상은 그 자체로 하나의 쇼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상식은 마무리되었고, 수상자들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