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추수감사절 아침. 햇살은 따스하고, 흥겨운 캐롤이 흘러나오고, 온 집안에는 갓 구워낸 빵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이 분위기 속에 한 마리의 칠면조가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바로, ‘버터컵’이었습니다. 버터컵은 평범한 칠면조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뛰어난 지능과 놀라운 도주 본능을 가진, 칠면조계의 007이었죠. 올해 추수감사절, 버터컵은 ‘작전명: 오븐 탈출’을 감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버터컵은 어제 밤부터 탈출 계획을 세웠습니다. 먼저, 주방의 레이아웃을 파악해야 했습니다. 그는 밤새도록 꼼꼼하게 주방을 탐색했습니다. 냉장고의 숨겨진 통로, 식탁 아래의 은밀한 공간, 심지어 싱크대 배수구까지 그의 탐색 대상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인간들은 칠면조의 지능을 과소평가했습니다. 그들의 ‘멍청한 칠면조’라는 편견이 버터컵에게는 최고의 무기였습니다.
드디어 추수감사절 아침. 가족들은 칠면조를 오븐에 넣기 위해 분주했습니다. 버터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오븐 문이 열리는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 순간, 할머니가 칠면조를 오븐에 넣으려고 팔을 뻗는 순간, 버터컵은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오븐 옆에 놓여 있던 호박 파이 접시 뒤로 숨었습니다. 할머니는 칠면조가 없어진 것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어머, 칠면조가 좀 작은 것 같네.”라고 중얼거리며 다른 음식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버터컵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이제 집 밖으로 탈출해야 했습니다. 그는 주방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창문은 너무 높았습니다. 그때, 버터컵은 탁자 위에 놓여 있던 할아버지의 낡은 낚싯대를 발견했습니다. 영감이 떠오른 버터컵은 낚싯대를 이용해 창문을 열고 밖으로 탈출하는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낚싯대를 이용해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버터컵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부어 낚싯대를 창문 손잡이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힘껏 잡아당겼습니다. 드디어 창문이 열렸습니다!
밖으로 나온 버터컵은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그는 잔디밭을 마음껏 뛰어다녔고, 나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