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우박 폭풍 속의 웃음보는, 글쎄, 웃음보가 터질 만큼 웃긴 일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신의 차 유리가 깨지고, 정원의 토마토가 납작해지고, 애지중지 키운 장미가 짓눌린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오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이 우박 폭풍은 실로 기묘하고, 엉뚱하고, 어쩌면 조금은 웃긴 사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박을 ‘하늘이 떨어뜨린 얼음 조각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거대한 냉동고가 문을 활짝 열고, 내용물을 쏟아낸 것 같은 장관이죠. 상상해보세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얼음 조각들이 마치 빙하 시대의 잔재처럼, 혹은 거대한 얼음 조각 공예가의 실수처럼 느껴진다면? 그 광경은 분명 압도적일 뿐만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꽤나 웃기지 않을까요?
물론, 웃음이 나오는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박이 떨어지는 동안 벌어지는 황당한 상황들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골프공만 한 우박이 떨어지는데, 마침 그 아래에서 잔디 깎는 기계를 돌리고 있던 이웃 아저씨의 표정을 상상해 보세요. 아마도 그 표정은 압도적인 우박의 위엄 앞에 짓눌린, 혹은 갑자기 냉동된 듯한 표정일 것입니다. 그 장면은 마치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되는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박이 떨어지는 소리! 마치 누군가가 지붕 위에서 거대한 냄비와 프라이팬을 마구 던지고 있는 듯한 소리죠. 이 소리는 꽤나 시끄럽고, 짜증 나지만,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꽤나 기묘한 음악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마치 자연이 연주하는 웅장하고도 괴상한 심포니 같달까요? 그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빗방울들도 꽤나 흥미로운 광경일 것입니다.
또한, 우박이 떨어진 후의 풍경도 꽤나 웃깁니다. 모든 것이 젖어 있고, 망가져 있고, 엉망진창이죠. 마치 거대한 냉동 폭탄이 터진 것처럼 말입니다. 정원의 식물들은 납작하게 눌려 있고, 자동차는 움푹 들어가 있고, 심지어는 길가의 쓰레기통조차도 우박에 짓눌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모든 혼란스러운 풍경은 마치 코미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