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 엄마의 초능력 대작전**

엄마. 그 이름만으로도 온갖 기억과 감정이 폭풍처럼 몰려오는, 그 존재감만으로도 집안의 중력이 바뀌는, 그야말로 초능력자. 하지만 그 초능력은 늘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발휘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우리를 멘붕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무한 에너지’일 때가 더 많다.

내 엄마는 특히나 그랬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주부, 하지만 그녀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아니, 기적과는 정반대의 일들이 벌어졌다. 예를 들어, 엄마가 끓인 라면은 늘 묘한 매운맛을 자랑했다. 고추장을 넣은 것도 아닌데, 입안에 불이 붙는 듯한 화끈함은 마치 용암이 끓어오르는 화산처럼 격렬했다. 그 매운맛의 원천은 아직도 미스터리다. 설탕을 넣었나 의심했지만, 엄마는 단호하게 부인했다. 아마도 엄마의 초능력, 즉 ‘마법의 라면 끓이기’ 능력이겠지.

또 하나의 초능력은 ‘정리정돈 초능력’이었다. 엄마가 정리한다는 건, 폭풍 전야와 같았다. 온 집안의 물건들이 먼저 격렬하게 춤을 추고, 마치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처럼 엉망진창이 된 후에야, 비로소 정리가 완료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찾던 물건은 어디에도 없고, 대신 전혀 몰랐던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내 방은 엄마의 초능력 실험장이었고, 나는 실험 대상이었다. 한 번은 엄마가 정리 후, 내가 애지중지하던 레고 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대신, 엄마가 몇 년 전부터 쌓아두었던 헌 옷 더미 아래에서 발견되었다. 그 레고 성은 마치 폼페이 유적처럼 헌 옷에 묻혀 있었다. 그때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어머, 이게 여기 있었네? 내가 왜 여기 넣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말이야.”

그리고 엄마의 최고의 초능력, ‘텔레파시’ 능력.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심지어 내가 아직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을 꿰뚫어 보는 능력은 정말 경이로웠다. 친구와 몰래 데이트를 계획 중이었는데, 엄마는 이미 그 시간, 장소, 심지어 친구의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얘, 너 ○○이랑 ○○시에 ○○카페 간다며? 엄마는 다 알고 있다.” 마치 엄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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