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바이브. 이름만 들어도 왠지 엄청난 힘과 능력을 가진 존재가 떠오르지 않나요? 마치 만화 속 영웅처럼, 하늘을 날고 건물을 부수고 악당을 물리치는… 그런 슈퍼히어로 말이죠. 하지만 현실의 슈퍼바이브는 조금… 다릅니다. 제가 만난 슈퍼바이브는 말이죠, 망치와 나사못을 들고 낑낑거리는, 꽤나 어설픈 존재였습니다.
사건은 지난 토요일 오후, 제가 새로 산 책장을 조립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월넛 색상의 책장, 멋진 디자인, 튼튼한 재질… 설명서를 펼쳐보니,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제 이 책장에 제 소중한 책들을 가득 채워야지!” 마음속으로 외치며, 망치와 드라이버를 꺼냈습니다.
문제는 바로 그때 발생했습니다. 설명서의 그림은 너무나도 간단했습니다. “A 부품과 B 부품을 연결합니다.” 그림 속 A와 B는 마치 레고 블록처럼 쉽게 끼워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A와 B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망치로 살짝 두드려도 소용없었고, 드라이버로 억지로 밀어넣으려 해도 꼼짝 않고 제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에 번개처럼 떠오른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슈퍼바이브”였습니다! 물론, 제가 슈퍼맨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며 책장을 조립할 수는 없었지만, “슈퍼바이브”라는 이름의, 제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힘을 발휘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그냥 좀 더 힘을 써보자는 뜻이었습니다.)
저는 온 힘을 다해 A 부품을 잡고, B 부품에 억지로 끼워 넣으려고 애썼습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그 순간, “딱!” 하는 소리와 함께 A와 B가 연결되었습니다. 성공! 하지만 그 순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제 손가락이 책장에 끼어버렸습니다. “아악!” 저는 괴성을 질렀습니다.
그렇게 슈퍼바이브의 활약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활약은 책장 조립의 성공보다는, 제 손가락을 빼내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습니다. 비누칠을 하고, 기름을 바르고, 심지어는 망치까지 동원하려 했습니다.(물론, 망치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손가락까지 잃고 싶지는 않았으니까요.)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