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축구 천재의 좌충우돌 일기**

축구 천재의 좌충우돌 일기 – 1화: 골키퍼 장갑의 비밀

나는 천재다. 적어도 축구할 때만큼은. 내 이름은 봉구, 봉황의 봉에 구슬 구다. 내 별명은 ‘슛돌이’가 아니다. ‘슛! 엇! 돌이’다. 왜냐하면 내 발은 마치 제멋대로 춤을 추는 발레리나 같기 때문이다. 슛을 하면, 골대를 향해 날아가는 공은… 때로는 골대를 맞고, 때로는 골대 옆을 스치고, 심지어는 내 발에 맞고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기도 한다. 그래서 ‘슛! 엇! 돌이’다. 어쩔 수 없다. 내 재능은 엄청난데, 컨트롤이 부족할 뿐이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내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골키퍼 장갑을 장착하는 날이다. 이 장갑은 단순한 장갑이 아니다. 세계적인 골키퍼, ‘골드 핸즈’ 김철수 선수가 직접 사용하던 장갑이라고 한다. 중고지만, 그 영광스러운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심지어 김철수 선수의 땀 냄새까지 살짝 남아있는 것 같다. (사실은 엄마가 세탁을 안 해서 그런 것 같지만…)

장갑을 끼는 순간, 나는 마치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골키퍼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에 넘쳤다. 마치 내 손은 마법의 손처럼, 날아오는 모든 공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첫 훈련은 순조로웠다. 동료들의 슈팅은 나에게는 그저 느린 공에 불과했다. 나는 능숙하게 공을 잡고, 펀칭하고, 막아냈다. 마치 김철수 선수가 환생한 것 같았다. 코치님은 감탄하며 나에게 박수를 보냈다. 동료들은 나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나는 최고였다. 나는 천재였다.

하지만… 행복은 잠시였다.

두 번째 훈련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장갑이 너무 커서 손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엄청난 크기의 벙어리 장갑을 낀 것 같았다. 공을 잡으려고 손을 뻗으면, 장갑이 먼저 날아가 버렸다. 펀칭을 하려고 하면, 장갑이 내 손을 휘감아서 공을 놓치게 만들었다. 결국, 나는 동료들의 슈팅을 하나도 막지 못했다. 내가 막은 것은 공이 아니라, 나의 자존심뿐이었다.

게다가, 장갑은 김철수 선수의 땀 냄새뿐만 아니라, 뭔가 다른 냄새도 났다. 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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