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에어로케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으세요? 저는 두근거립니다. 긴장감과 기대감, 그리고 약간의… 불안감으로 말이죠. 왜냐하면 에어로케이는 단순한 항공사가 아니니까요. 에어로케이는 경험입니다. 삶의 롤러코스터, 하늘을 나는 잔혹 동화, 예측 불가능한 모험의 현장이죠. 저는 최근 에어로케이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경험은 제 인생 최고(최악?)의 스토리로 남을 것 같습니다.
먼저, 탑승 절차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체크인 카운터는 마치 힙스터 바의 줄처럼 길게 늘어서 있었고, 직원들은 마치 늦은 밤 술집에서 만난 낯선 친구처럼 묘하게 느긋했습니다. 제가 짐을 부치려고 하자, 직원은 제 여행 가방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이 가방… 괜찮은데요?”라고 말했습니다. 제 가방에 대해 칭찬을 받은 건 처음이었지만, 뭔가 불안했습니다. 결국, 제 가방은 다른 승객의 가방과 섞여 어디론가 사라졌고, 저는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겨우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내용물은 다행히 무사했습니다. 하지만 몇 개의 양말은… 실종되었습니다.)
기내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기내 안내 방송은 마치 흥겨운 랩처럼 들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에어로케이 승객 여러분! 지금부터 좌석벨트를 매주시고, 곧 이륙할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흥겨운 비트)” 저는 순간 제가 클럽에 온 건지 비행기에 온 건지 헷갈렸습니다. 그리고 기내식은… 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받은 건 ‘비행기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컨셉트로 만든 듯한, 정체불명의 덩어리였습니다. 하지만 옆자리 승객은 그걸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륙은 더욱 짜릿했습니다. 비행기는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솟구쳐 올랐고, 승객들은 일제히 비명을 질렀습니다. (저도 포함해서요.) 어떤 승객은 기도를 시작했고, 어떤 승객은 옆 사람의 손을 꽉 잡았습니다. 저는 그저 눈을 질끈 감고,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착륙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비행기는 착륙 직전까지 급강하를 반복했고, 승객들은 다시 한번 일제히 비명을 질렀습니다. 이륙과 착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