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바르셀로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도시. 가우디의 기상천외한 건축물들, 지중해의 따스한 햇살,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해변… 꿈꿔왔던 완벽한 휴가를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이죠. 하지만 현실은… 항상 꿈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사실! 저는 바르셀로나에서 겪은 황당하고도 웃픈 에피소드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물론, 아름다운 추억도 함께요.
먼저, 제가 바르셀로나에 대한 환상을 품게 된 계기는 바로 가우디였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웅장함, 구엘 공원의 기발한 조형물들… 사진으로만 보던 그 장관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는 열망은 제 발걸음을 바르셀로나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엄청난 인파였습니다. 성당 앞은 마치 컨베이어 벨트처럼 사람들이 끊임없이 움직였고, 사진 한 장 찍으려면 십 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저는 마치 인파의 파도에 휩쓸린 조그만 배처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제대로 감상하기는커녕, 인파에 치이고, 발에 밟히고, 결국에는 땀으로 범벅이 된 채로 기념사진 한 장 건지고 탈출했습니다.
구엘 공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정원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그 아름다움이 다소 퇴색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도저히 사진 찍을 틈을 찾을 수 없어, 결국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찍은 사진들은 마치 스파이 사진처럼 흐릿하고 엉성했습니다. 게다가 구엘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려 했지만, 그 벤치는 이미 수많은 관광객들의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우디의 건축물만이 바르셀로나의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람블라스 거리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 고딕 지구의 아름다운 골목길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바르셀로나 해변… 이 모든 것들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해변에서는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햇살 아래 따스한 모래사장에 누워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제 옆에는 거대한 갈매기가 제 선글라스를 훔쳐가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저는 갈매기와 선글라스를 두고 격렬한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