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중독자의 고백**

나는 초콜릿 중독자다. 이 사실을 부정하지 않겠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 자체가 초콜릿에 대한 나의 깊고도 진한 애정, 아니, 중독을 고백하기 위해서다. 내가 초콜릿을 처음 접한 건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엄마 젖 대신 초콜릿을 물고 태어났을지도 모른다. 농담이다. (물론, 농담 같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내 초콜릿 사랑은 깊고도 넓다. 다크 초콜릿, 밀크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 심지어는 쌉싸름한 카카오닙스까지 가리지 않는다. 어떤 형태든, 어떤 맛이든, 초콜릿이라면 무조건 환영이다. 초콜릿 바, 초콜릿 케이크, 초콜릿 아이스크림, 초콜릿 퐁듀… 이 모든 것들은 나의 영혼을 흔드는 마법의 주문과 같다.

내 친구들은 나를 두고 “초콜릿 광신도”라고 부른다. 그들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나는 초콜릿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새벽 3시에 몰래 초콜릿을 먹으러 일어나기도 하고, 회의 중에도 초콜릿을 몰래 먹다가 상사에게 혼나기도 했다. 심지어는 데이트 중에도 초콜릿을 먹는 걸 잊지 않았다. (물론, 상대방이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내 냉장고는 초콜릿으로 가득 차 있다. 냉동실에도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쌓여 있다. 서랍에는 초콜릿 봉지들이 숨겨져 있다. 심지어는 책상 서랍에도 초콜릿이 있다. 나는 마치 다람쥐처럼 겨울잠을 대비하는 다람쥐처럼 초콜릿을 쟁여놓는다. 언제 어디서 초콜릿이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초콜릿 사랑에는 늘 그림자가 따라다닌다. 바로 죄책감이다. 끊임없이 늘어나는 뱃살과 혈당 수치를 보면서 나는 스스로에게 실망한다. “이제 그만 먹어야지…”라고 다짐하지만, 다음 순간 초콜릿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마치 마약 중독자처럼 말이다.

어쩌면 나는 초콜릿 중독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전에, 마지막으로 한 조각만 더 먹어도 될까? 아니, 두 조각? 아니, 그냥 한 통 다 먹어버릴까? 아, 이 딜레마… 이것이 바로 초콜릿 중독자의 슬픈 현실이다.

어제 저녁, 나는 초콜릿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밤새도록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만큼 행복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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