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단어 자체가 왠지 모르게 쓸쓸하고, 왠지 모르게 짠한 느낌을 주죠. 하지만 오늘 제가 이야기할 ‘브로큰’은 조금 다릅니다. 제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의미에서의 ‘브로큰’이 아니라, ‘조금’ 망가졌지만 그 과정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끊임없이 펼쳐졌다는 의미의 ‘브로큰’입니다.
사실 저는, 자칭 ‘재난 유발자’입니다. 제가 가는 곳마다, 제가 손대는 곳마다 뭔가 꼬이기 시작합니다. 마치 제 주변에 보이지 않는 ‘재앙의 아우라’가 펼쳐져 있는 것 같달까요. 이건 과장이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증거가 필요하세요? 알겠습니다. 제 인생의 ‘브로큰’ 순간들을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바로, 제가 갓 취직했을 때 일입니다. 당시 저는 멋진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제가 첫 출근 날, 실수로 회사의 중요한 서류들을 커피에 빠뜨렸습니다. 네, 쏟아진 게 아니라, 제가 직접 커피에 담갔습니다. ‘잠깐만, 이 서류를 컴퓨터에 스캔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에, 서류들을 컴퓨터 스캐너에 넣기 전에, ‘혹시 먼지가 있을까?’ 싶어 커피로 닦으려고 했던 겁니다. 물론, 커피는 뜨거웠고, 서류들은 엉망이 되었죠. 그날 저는, 사장님의 격렬한(?) 잔소리와 함께, 커피 냄새 가득한 사무실에서 밤늦도록 서류를 복구하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때의 냄새는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제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여행을 떠났을 때 일입니다. 하와이! 파란 바다, 하얀 모래, 그리고… 제가 숙소를 잘못 예약했습니다. ‘오션뷰’라고 적혀 있었는데, ‘오션뷰’는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 ‘오션뷰’는 바로, 건너편 건물 공사장의 뷰였습니다. 온통 흙먼지와 굉음뿐인 곳이었죠. 해변으로 나가면 좋을 줄 알았는데, 해변은 공사장의 흙먼지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5성급 호텔 대신, 흙먼지 5성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다!’ 라고 말이죠. 하지만 솔직히, 그 경험은 제 인생 최악의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세 번째 에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