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서.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은, 그런 매력적인 이름 아닙니까? 물론 저는 김웅서 씨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제 상상 속 김웅서 씨는 꽤나 특별한 분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바로, 전설적인 ‘털복숭이 사건’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평범한 월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김웅서 씨는 평소처럼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넥타이를 매고, 구두를 신고, 옷을 다듬고…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거울 속 김웅서 씨는… 털복숭이였습니다. 마치 야생의 동물이 문명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듯, 온몸이 짙은 갈색 털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꿈인 줄 알았습니다. 손으로 털을 잡아 뜯어보기도 하고, 거울을 몇 번이고 확인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었습니다. 김웅서 씨는 털복숭이가 된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아주 멋진 털복숭이 말입니다. 마치 곰돌이 푸우의 사촌쯤 되는, 그런 멋진 털복숭이 말이죠.
이 사실을 알게 된 회사 동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무뚝뚝한 김 대리도, “웅서씨, 그… 털… 관리 좀…” 이라며 말을 더듬거렸습니다. 평소 김웅서 씨를 짝사랑하던 박 실장은 그 모습에 정신을 놓고 말았습니다. “웅서 씨… 당신… 너무… 멋있어요…” 라고 외치며 김웅서 씨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물론 김웅서 씨는 당황했습니다. 털복숭이가 된 것도 충격인데, 박 실장의 돌발 행동까지 겹치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건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털복숭이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회자되었고, 심지어는 사내 게시판에는 김웅서 씨의 사진이 올라와 조회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 속 김웅서 씨는 회사 로고가 새겨진 넥타이를 매고, 털복숭이 몸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어딘가 웃기면서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삽시간에 언론에 보도되었고, 김웅서 씨는 일약 스타가 되었습니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했고, ‘털복숭이 김웅서’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털복숭이로서의 삶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특수 제작된 옷을 입고, 털 관리에 신경 쓰고, 심지어는 털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웅서표 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