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전한길 선생님.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오는 분 아닙니까? 수험생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자, 동시에 희망의 등불이자, 심지어는 훌륭한 개그맨이기도 한, 전설적인 존재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전한길 선생님 강의를 직접 들어본 적은 없지만, 유튜브의 짤막한 영상들과 수많은 후기들을 통해 그 분의 독보적인 강의 스타일을 간접적으로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제게 끊임없는 웃음과 감탄을 안겨주었습니다.
일단, 그 목소리부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마치 흥분한 성우가 역사 드라마의 내레이션을 맡은 듯, 시종일관 격정적이고, 때로는 흥분에 겨워 목소리가 떨리고, 심지어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마치 갓 잡은 물고기처럼 펄떡이는 그의 목소리는, 지루할 틈 없이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는 그의 열정은, 마치 그가 직접 그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그의 설명을 듣다 보면, 저절로 눈앞에 삼국지의 격전 장면이 펼쳐지고, 임진왜란의 격렬한 전투가 생생하게 재현됩니다.
하지만, 그의 강의의 백미는 역시 ‘개그’입니다. 그의 개그는 절대 의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웃음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터져 나오는 그의 엉뚱한 유머는, 수험생들의 지친 머리를 맑게 씻어주는 청량제와 같습니다. 어떤 때는 그의 엉뚱한 비유에 웃음이 터져 나오고, 어떤 때는 그의 갑작스러운 몸짓에 놀라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그의 강의는 마치 잘 짜여진 코미디쇼와 같습니다. 그는 능숙한 연기력으로 역사적 인물들을 묘사하고, 그들의 행동과 말투를 재치 있게 패러디합니다. 그의 강의를 듣다 보면, 마치 역사 속 인물들과 직접 대화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임진왜란에 대한 설명 중에 그는 갑자기 “이순신 장군, 진짜 멋있죠? 저도 이순신 장군처럼 멋있고 싶어요!”라고 외치며 갑자기 칼춤을 추는 시늉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세종대왕에 대한 설명 중에는 “세종대왕은 정말 위대한 왕이었죠. 저도 세종대왕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외치며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