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자의 엉뚱한 하루

장미자는 평범한 장미가 아니었다. 보통 장미들은 햇살을 받으며 조용히 피고 지지만, 장미자는 달랐다. 그녀는 춤을 추는 장미였고, 노래를 부르는 장미였고, 심지어는 농담을 하는 장미였다. 물론, 꽃말은 여전히 ‘아름다움’과 ‘열정’이었지만, 그녀의 행동은 그 어떤 장미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독특했다.

오늘 아침, 장미자는 평소처럼 햇살을 받으며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다. 바로 옆에 앉아 있던 나비 한 마리가 그녀의 꽃잎에 꿀을 잔뜩 묻히고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어머나, 세상에! 이 귀여운 녀석!” 장미자는 나비의 잠자는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의 웃음소리는 마치 작은 종소리처럼 정원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그녀의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정원사 할아버지가 나타나 나비를 깨우려고 손을 뻗었기 때문이다. “잠깐만요, 할아버지!” 장미자는 외쳤다. “저 나비는 꿈을 꾸고 있어요! 꿈속에서 꿀을 따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할아버지는 장미자의 말에 깜짝 놀랐다. 말하는 장미라니!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나비를 그대로 두고 정원 일을 계속했다.

장미자는 나비가 깨어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렸다. 나비가 깨어나자, 그녀는 나비에게 꿀을 더 많이 선물했다. “자, 이 꿀은 당신의 꿈을 위한 선물이에요.” 나비는 장미자의 친절함에 감사하며 정원을 날아다녔다.

그 후, 장미자는 정원을 돌아다니며 다른 꽃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바라기에게는 “오늘 햇살이 참 뜨겁네요! 우리 같이 햇볕 샤워를 할까요?”라고 농담을 했고, 데이지에게는 “오늘 당신의 하얀 치마가 정말 아름답네요! 혹시 패션쇼에 나가볼 생각은 없으세요?”라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모든 꽃들은 장미자의 엉뚱한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점심시간이 되자, 장미자는 벌들에게 점심 초대를 했다. “자, 벌 친구들! 오늘은 제가 특별히 꿀을 많이 준비했답니다!” 벌들은 장미자의 초대에 기뻐하며 달콤한 꿀을 마셨다. 장미자는 벌들과 함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비가 내렸다. 다른 꽃들은 비를 피해 몸을 웅크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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