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 그 이름만으로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함과 동시에 속이 뒤집히는 듯한 혼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팀이다. 어떤 팬들은 이 팀을 사랑하고, 어떤 팬들은 미워하며, 어떤 팬들은 사랑과 증오 사이에서 갈등하는 묘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토트넘 팬이란,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 승리와 패배의 극단을 오가는 삶의 여정과 같다. 그래서 토트넘 팬들은 강하다. 모든 것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강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모든 것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때는 ‘최고의 2등’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꿈같은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채 씁쓸한 뒷맛만 남았다. 그 후로도 몇 번의 ‘거의’라는 아쉬움만 남긴 채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어져 갔다. 마치 신이 토트넘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처럼, 희망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절망으로 몰아넣는다.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말이다.
감독들의 향연도 빼놓을 수 없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의 황홀했던 시간은 이제 추억이 되었고, 무리뉴 감독의 엄격함과 콘테 감독의 열정, 그리고 현재 감독의 스타일까지, 토트넘은 다양한 지휘봉 아래서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해왔다. 하지만 그 변화의 결과는 항상 예측 불가능하며, 팬들은 그 변화의 흐름에 휘말려 희망과 절망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선수들의 활약도 마찬가지다. 케인의 득점포는 언제나 희망의 빛을 던져주지만, 그 득점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드리블과 득점은 팬들에게 짜릿한 순간을 선사하지만, 팀 전체의 부진은 그 빛을 흐리게 한다. 새로운 선수 영입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지만, 그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다. 마치 복불복 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
토트넘 경기를 보는 것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다. 극적인 반전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팬들을 끊임없이 긴장하게 만든다. 승리의 순간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패배의 순간에는 절망의 탄식을 내뱉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토트넘을 떠나지 않는다. 마치 중독된 것처럼, 그들은 희망과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