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로드나인. 그 이름만으로도 어딘가 묘한 매력을 풍기는, 전설의 9번 도로. 이 도로는 평범한 아스팔트 길이 아니었다. 적어도, 그렇게 믿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어떤 이들은 9번 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고양이를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어떤 이들은 밤중에 도로변 나무에서 웃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흔한 이야기는, 9번 도로를 달리다 보면 시간이 왜곡된다는 것이다. 5분 만에 달릴 거리를 1시간 동안 달리기도 하고, 반대로 1시간 만에 달릴 거리를 5분 만에 주파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다. 하지만 9번 도로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그곳이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그중 한 명이다. 나는 9번 도로를 통해 ‘시간의 왜곡’을 직접 체험했고, 그 경험은 지금도 나의 밤잠을 설치게 한다.
그날은 맑은 가을날이었다. 나는 새 차를 뽑아 시승 삼아 9번 도로를 달리기로 했다. 새 차의 멋진 엔진 소리와 햇살이 쏟아지는 풍경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9번 도로에 접어든 순간부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계가 빨리 가는 것 같았다. 내가 느끼는 시간과 시계의 시간이 일치하지 않았다. 5분 전에 출발했는데, 시계는 이미 15분이 지났다고 알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풍경이 바뀌었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은 온데간데없고, 잿빛 하늘 아래 낡은 건물들만 즐비한 어두컴컴한 도시가 나타났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는 급히 차를 세우고 주변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그 도시는 어디에도 지도에 나와 있지 않았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그때, 한 노인이 다가왔다. 그는 낡은 모자를 쓰고, 낡은 코트를 입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9번 도로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9번 도로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모호한 곳이라고 한다. 때로는 과거로, 때로는 미래로, 때로는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9번 도로에는 ‘시간의 수호자’라는 존재가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시간의 흐름을 조절하고, 9번 도로를 통과하는 사람들을 감시한다고 했다.
노인의 이야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