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 이름만으로도 붉은 악마들의 심장은 쿵쾅거리고,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길은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맨유의 이야기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코미디보다 더 코미디스러운, 한 편의 희극과 비극이 뒤섞인 혼돈의 카르마와 같았습니다. 그들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영광을 누렸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최근 몇 시즌 동안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 시즌 시작 전, 맨유 팬들은 희망에 찬 눈빛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합니다. 마치 “이번 시즌은 다르다!”라는 주문을 외우듯 말이죠.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고, 몇몇 스타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잠시나마 희망의 불꽃이 타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불꽃은 곧 잦아들고, 어느새 맨유는 다시 한번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듭니다.
그 혼돈의 중심에는 항상 몇 가지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먼저, 감독의 선택입니다. 맨유는 퍼거슨 경 이후, 마치 감독 뽑기 게임을 하는 것처럼 여러 감독들을 거쳐 왔습니다. 모예스, 반 할, 무리뉴, 솔샤르, 랑닉, 그리고 현재의 텐 하흐 감독까지. 각 감독마다 자신만의 전술과 철학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어떤 감독도 퍼거슨 경 시대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퍼거슨 경이 맨유의 마법을 가져갔다고 생각될 정도로 말이죠. 어떤 이들은 퍼거슨 경의 후계자를 찾는 것이 불가능한 미션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요소는 선수들의 기복입니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지만, 그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잠재력이라는 이름의 봉인이 풀리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한 경기에서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꽤 있습니다. 팬들은 이러한 선수들의 기복에 좌절하며, “도대체 왜 저렇게 플레이하는 거야?”라는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세 번째 요소는 맨유의 상징과도 같은 극적인 경기입니다. 맨유는 항상 극적인 경기의 주인공이 되곤 합니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지는 극적인 역전골,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들… 하지만 그 극적인 경기들은 종종 맨유에게 승리보다는 패배를 안겨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말이죠. 이러한 극적인 경기들은 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