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에어로케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콩닥거리는, 아니, 심장이 쿵쾅거리는 그 이름. 최근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핫(하지만 약간 뜨거운 감자 같은)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에어로케이. ‘에어’라는 단어에서 풍겨오는 낭만과 ‘케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한국적인 정서. 하지만 그 실상은… 음… 낭만과는 거리가 멀고, 정서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흥미진진함과 혼돈의 카오스를 넘나드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저는 에어로케이를 직접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 기사를 통해 얻은 정보만으로도 그들의 여정이 마치 잘 만들어진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마치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텔링과 쉴 새 없는 반전으로 가득한, B급 영화의 매력을 갖춘,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슬픈 현실을 반영하는 블랙 코미디 같은 존재랄까요.
먼저, 그들의 운항 스케줄은 마치 신의 계시처럼 불규칙적입니다. 오늘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내일, 아니 모레, 혹은 아예 취소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승객들은 공항에서 뜬금없이 터져 나오는 웃음과 함께 긴장감 넘치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게 되죠. 마치 ‘오늘은 과연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라는 숨 막히는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기분일 겁니다. 출발 시간이 몇 시간이나 지연되더라도, 에어로케이의 직원들은 능숙하게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며 승객들의 불만을 잠재웁니다. 그들의 능숙한 대처 능력은 마치 오랜 세월 동안 훈련받은 특수부대원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에어로케이의 기내 서비스는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간단한 스낵과 음료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쩌면 운이 좋다면 컵라면을 제공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 컵라면마저도 뜨거운 물이 부족하여 차가운 면을 씹어 먹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조차도 에어로케이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승화될 수 있습니다. 마치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한 기분이랄까요. 기내 엔터테인먼트? 그런 사치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대신 창밖의 구름을 감상하며 좌석에 묶인 채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