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굿데이! 상쾌한 아침입니다. 새들이 지저귀고, 햇살은 따스하며, 커피 향기가 코끝을 간질입니다. 아, 완벽한 하루의 시작이군요! …라고 생각했죠. 현실은 시궁창이었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극단적인 표현을 쓰는지 궁금하시죠? 음, 오늘 아침은 그냥… 특별했거든요. 일단, 알람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제 폰은 마치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깊은 잠에 빠져 있었죠. 결국 늦잠을 잤고, 급하게 준비하느라 머리는 산발이 되었고, 옷은 뒤죽박죽입니다. 마치 폭풍이 지나간 옷장에서 옷을 뽑아 입은 듯한 모습이죠.
그나마 다행인 건, 옷을 입었다는 사실입니다. 어제 밤, 늦게까지 넷플릭스를 보다 잠들었는데, 잠옷을 벗지 않고 그대로 잠들었을 가능성도 있었거든요.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출근길에 잠옷 바람으로 사람들과 마주쳤을지도 모르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물론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제 정신이니까요.)
그리고 아침 식사는… 말 그대로 폭망이었습니다. 토스트를 구웠는데, 한쪽은 까맣게 타버리고, 다른 한쪽은 덜 익어서 밀가루 반죽 상태였습니다. 결국 우유 한 잔으로 아침을 때웠습니다. 영양가는 전혀 없지만, 적어도 까맣게 탄 토스트보다는 낫죠.
출근길은 더욱 험난했습니다. 버스를 놓쳐서 지하철을 탔는데, 제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엄청난 양의 마늘 냄새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마치 마늘 밭에서 일하고 온 사람처럼요. 저는 숨을 쉴 때마다 마늘 냄새를 맡아야 했습니다. 그 냄새는 제 코를 뚫고 제 뇌까지 침투하는 듯했습니다. 결국 저는 마늘 냄새에 질식할 뻔했습니다. (과장 좀 보탰습니다. 하지만 진짜 심각했어요.)
회사에 도착하니, 제 자리에 앉아 있던 동료는 제가 늦은 것에 대해 장난스럽게 놀렸습니다. “오늘 굿데이인가 보네?”라고 비꼬는 말투로 말이죠. 그 말에 저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굿데이? 제게는 굿데이가 아니라 ‘굿바이’에 가까웠습니다. 오늘 하루가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안 갑니다.
점심시간에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밥이 너무 딱딱해서 이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