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 냉동 수면에서 깨어난 그는 21세기의 혼란스러운 현실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었다. 미국이야 여전히 미국이지만, 그가 기억하는 미국과는 너무나 달랐다. 먼저, 그의 상징적인 방패는 이제 ‘스마트 방패’로 업그레이드되어 있었다.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하는 이 방패는 GPS, 와이파이, 심지어 셀카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다. 스티브는 이 기능들을 이해하는 데만 몇 주가 걸렸고, 셀카 기능을 사용하다가 우연히 토니 스타크의 개인 계정에 사진을 업로드하는 사고까지 치렀다. 토니는 그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캡틴 아메리카의 21세기 적응기: 셀카 폭발!”이라는 캡션과 함께 올렸고, 그 결과는 엄청난 댓글 폭주였다.
그의 패션 감각 또한 문제였다. 40년대 스타일의 슈트는 이제 박물관에나 어울리는 옷이었다. 블랙 위도우, 나탈리아 로마노프는 그에게 힙스터 스타일의 옷들을 선물했지만, 스티브는 그 옷들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이 너무나 어색했다. 특히 찢어진 청바지는 그의 이해를 넘어서는 영역이었다. “이게… 멋있다고…? 내가 이걸 입고 싸워야 한다고…?” 그는 찢어진 청바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슈퍼히어로 활동도 만만치 않았다. 악당들은 이제 훨씬 더 기술적으로 진화했고, 스티브는 그들의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쩔쩔맸다. 특히 인스타그램으로 악당들의 범죄 계획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악당, ‘인스타 빌런’은 스티브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인스타 빌런은 자신의 범죄 행각을 라이브로 스트리밍하면서 캡틴 아메리카에게 도전장을 던졌고, 스티브는 라이브 채팅창에 댓글을 달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게… 21세기의 전투 방식인가…?”
그의 언어 사용도 문제였다. “젠장!”, “맙소사!”, “헐!”과 같은 21세기 신조어들은 스티브에게는 너무나 낯설었다. 그는 “맙소사! 저 악당이 인공지능 드론을 몰고 온다!”라고 외치는 대신, “젠장! 저 빌어먹을 기계가 날 향해 온다!”라고 말하는 실수를 반복했다. 이러한 그의 어색한 행동들은 대중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고, 결국 캡틴 아메리카는 ‘엉뚱한 매력’으로 새로운 인기를 얻게 되었다.
어느 날, 스티브는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