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경쟁, 그 아름다운 말 뒤에는 숨 막히는 긴장감과 치열한 두뇌 싸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마치 겉은 화려한 케이크지만 속은 꽉 찬 팥앙금처럼 말이다. 오늘 나는, 선의의 경쟁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때로는 웃음 짓게 만들고 때로는 눈물 나게 하는 에피소드들을 풀어놓고자 한다. 물론,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이야기라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나, 그리고 나의 라이벌, 김철수다. 김철수는 나와 같은 회사, 같은 부서, 같은 프로젝트에 배정된, 능력도, 외모도, 심지어는 취미까지도 나와 흡사한, 얄미울 정도로 완벽한 인물이다. 우리는 회사 내에서 ‘쌍둥이 라이벌’이라 불리며, 사내 게시판에는 우리 둘의 업무 성과를 비교하는 게시글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심지어는 우리 둘의 점심 메뉴까지 비교 분석하는 열혈 팬(?)들까지 생겨났다.
처음에는 서로를 견제하는 것에 그쳤다. 회의 시간에 먼저 아이디어를 내놓으려 애썼고, 야근 시간은 서로를 능가하려는 듯 늦어졌다. 하지만 그 경쟁은 점점 엉뚱한 방향으로 치달았다. 예를 들어, 사내 카페에서 누가 더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지, 누가 더 멋진 머그컵을 사용하는지, 심지어는 누가 더 빨리 엘리베이터를 타는지까지 경쟁 대상이 되었다.
어느 날, 회사 옥상 정원에서 점심을 먹던 중, 우리는 뜻밖의 경쟁을 시작했다. 바로 ‘참새 먹이주기 대결’이었다. 나는 정성껏 빵 부스러기를 뿌렸고, 김철수는 팝콘을 뿌렸다. 참새들은 팝콘에 더 열광했고, 나는 김철수에게 패배했다. 그때의 좌절감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날 저녁, 김철수는 나에게 팝콘을 뿌리는 기술을 전수해주었다. 그의 팝콘 뿌리기 기술은 예술이었다. 손목 스냅을 이용한 정확한 투척, 그리고 적절한 힘 조절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회사 체육대회에서 벌어졌다. 나는 훌륭한 농구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김철수는 배구 실력이 뛰어났다. 우리는 각자의 종목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결국 종합 순위에서는 비겼다. 그때 우리는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다. 승패를 떠나, 우리는 최선을 다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