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녹완.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은, 묘한 매력을 지닌 이름입니다. 김녹완 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아니, 평범하지 않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김녹완 씨는 녹색을 유난히 사랑했거든요. 단순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녹색에 대한 그의 애정은 경계를 넘어 광적인 수준에 달했습니다. 옷은 온통 녹색이었고, 집은 녹색으로 도배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그의 애완견, 푸들 ‘초록이’마저도 녹색 염색을 했으니 말 다 했습니다.
회사 동료들은 그를 ‘녹색괴물’이라고 불렀습니다. 물론 그의 등 뒤에서, 은밀하게 말이죠. 김녹완 씨는 그들의 수군거림을 눈치챘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 녹색에 파고들었습니다. 녹색 양말을 신고, 녹색 넥타이를 매고, 녹색 도시락을 먹으며, 녹색 펜으로 업무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그의 책상은 마치 녹색 정글처럼 보였고, 그의 사무실은 녹색의 향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느 날, 김녹완 씨는 회사에서 뜻밖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바로 ‘녹색 프로젝트’에 참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회사는 최근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녹색 경영을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그 일환으로 ‘녹색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김녹완 씨는 마치 운명처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녹색에 대한 열정은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김녹완 씨는 그의 녹색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쏟아냈습니다. 녹색 건물 설계, 녹색 에너지 개발, 녹색 제품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능력은 빛을 발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바로 ‘과도한 녹색’이었습니다.
김녹완 씨는 프로젝트에 너무 열정적으로 참여한 나머지, 모든 것을 녹색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회의실 벽은 녹색 페인트로 칠해졌고, 의자는 녹색 천으로 덮였으며, 심지어 회의 자료까지 녹색으로 인쇄되었습니다. 동료들은 녹색에 질려버렸습니다. 녹색이 눈에 아프고, 머리가 지끈거리고, 심지어 녹색 냄새까지 맡는 것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결국, 김녹완 씨는 ‘녹색 과잉’으로 프로젝트에서 잠시 제외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