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 그 이름만으로도 전율이 흐르는, 수많은 팬들의 열광과 질투를 한 몸에 받는 그들.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 영광의 순간 이후, T1 선수들의 삶은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만약 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면… 아마도 상상 초월의 코믹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우선, 페이커(이상혁) 선수. 전설적인 미드 라이너, ‘갓’ 페이커. 그의 삶은 이제 ‘갓’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신적인 삶이 되었을까? 천만의 말씀! 그는 여전히 숙소의 낡은 침대에서 잠을 청하며, 새벽까지 랭크 게임을 돌리고 있을 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이제 그의 닉네임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는 것, 그리고 그에게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팬레터와 선물들 때문에 숙소가 택배 상자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매일 아침 택배 상자 더미를 뚫고 나와, 간신히 끼니를 때우고 훈련에 임한다. 가끔은 택배 상자 속에 숨겨진 뜻밖의 선물(예를 들어, 10kg짜리 김치)에 놀라기도 하고, 어떤 팬이 보낸 괴상한 팬아트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그의 숙소는 이제 거대한 택배 창고이자, 미지의 보물이 가득한 모험의 장소가 된 것이다.
오너(최준식) 선수는? 그는 이제 팀의 리더로서, 선수들의 훈련 일정을 관리하고, 코칭 스태프와의 회의를 주재하며, 심지어 선수들의 개인적인 문제까지 해결해줘야 하는 만능 해결사가 되었다. 그는 매일 아침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누군가의 게임 실력에 잔소리를 퍼붓고, 누군가의 늦잠에 짜증을 내며,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 심지어 그는 팀원들의 숙소 청소까지 도맡아 하는데, 그 이유는 단 하나, 선수들이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그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다. 그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평범한, 하지만 엄청난 책임감을 지닌 팀의 리더일 뿐이다.
케리아(류민석) 선수는… 롤드컵 우승 이후,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았다. 어디를 가든 팬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고, 그는 끊임없이 사인 요청과 사진 촬영 요청에 시달린다. 그는 이제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