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올해 가요대제전, 역대급이었다고요? 음… 음악적으로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본 바로는 역대급 웃음 대잔치였습니다. 무대 뒤편에서 벌어진 해프닝부터, 방송 사고 직전의 아슬아슬한 순간들, 그리고 아이돌들의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까지! 저는 방송국 직원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관객으로서, 정말 숨 넘어가도록 웃었습니다.
먼저, 레드벨벳의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된 연습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이린 씨는 갑자기 춤 동작을 잊어버리고 멍하니 서 있었고, 조이 씨는 웬일인지 갑자기 웬 깃털을 뿌리며 닭처럼 뛰어다녔습니다. 웬디 씨는 솔로 파트 도중 마이크가 고장 나는 바람에 급히 옆에 있던 스태프의 마이크를 뺏어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 스태프는 알고 보니 옆 부서의 신입사원으로, 노래 실력은… 글쎄요, 듣는 사람이 좀 힘들었을 겁니다. 결국 무대는 예정 시간보다 5분이나 늦게 시작되었고, PD님은 뒷머리를 쥐어뜯으며 분노의 댄스를 추셨습니다. (물론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또 다른 에피소드! 방탄소년단의 슈가 씨는 무대 의상을 갈아입다가 바지 지퍼가 고장 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황한 그는 침착하게 무대 뒤편에 있던 테이프로 지퍼를 임시로 고정했는데, 그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방송 후, 슈가 씨의 테이프로 지퍼를 고정한 모습은 짤방으로 만들어져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심지어 “슈가 씨의 응급처치 꿀팁”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까지 등장했습니다. 저는 그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로 “역시 슈가 씨!”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블랙핑크의 무대였습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압도적인 비주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지만, 무대 뒤편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제니 씨가 갑자기 무대 위의 폭죽 장치를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그 소리에 놀란 지수 씨는 리사 씨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습니다. 그리고 로제 씨는 혼란 속에서 춤을 추다가 무대 아래로 떨어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스태프들이 재빨리 로제 씨를 구해냈지만, 그 순간의 혼란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