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숟가락을 든 순간부터 전쟁은 시작됩니다. 바로 떡국 전쟁입니다. 겉보기엔 평화로운 가족 모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벌어지는 이 전쟁은 나이를 1년 더 먹는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만드는, 격렬하고도 치열한 싸움입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전략과 전술을 동원하며, 최후의 한 숫가락까지 집중합니다. 목표는 단 하나, 떡국 그릇 안에 담긴 떡의 개수를 최대한 많이 섭취하는 것입니다.
이 전쟁의 참가자들은 다양합니다. 어린아이들은 떡국을 흡입하는 폭풍과 같은 존재입니다. 작은 손으로 떡을 집어 삼키는 속도는 경이롭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떡국이 단순한 음식이 아닌, 1년 더 젊어질 수 있는 마법의 약과 같습니다. 그들은 떡의 개수를 세지도 않고, 그저 본능적으로 떡을 향해 돌진합니다. 때로는 국물을 흘리기도 하고, 옷에 떡국을 묻히기도 하지만, 그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오직 떡의 섭취입니다. 마치 떡국 한 그릇을 정복하는 용감한 기사와 같습니다.
반면, 어른들은 전략가입니다. 그들은 떡의 개수를 세며, 효율적인 섭취 방법을 고안합니다. 국물을 먼저 마시고, 떡을 천천히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떡을 한꺼번에 퍼먹고 국물을 나중에 마시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젓가락을 사용하고, 어떤 사람은 숟가락을 사용합니다. 그들의 전략은 다양하지만, 목표는 하나입니다. 최대한 많은 떡을 섭취하여 나이 먹는 것을 최대한 늦추는 것입니다. 그들은 마치 전장의 장수처럼, 치밀하게 계산하며 떡국 전쟁에 임합니다. 심지어 떡국 숨기기 작전을 펼치는 베테랑들도 존재합니다. 몰래 떡을 추가로 덜어 먹는 모습은 마치 첩보 영화의 한 장면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전쟁은 단순히 떡의 개수를 놓고 벌어지는 싸움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가족 간의 애정과 경쟁심, 그리고 유쾌한 웃음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떡국을 먹다가 웃음을 터뜨리고, 어른들이 서로 떡을 더 먹으라고 권하는 모습은 따뜻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때로는 떡국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떡국 전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하나의 축제입니다. 새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