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사노프의 기묘한 하루**

후사노프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적어도 그 자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매일 아침 7시 땡 하면 울리는 낡은 알람 시계의 째깍거림은 그의 특별함을 상기시켜주는, 다소 귀찮은 의식과 같았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알람 시계의 찢어질 듯한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후사노프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먼저 침대 밑에 숨겨둔 낡은 우주복을 꺼내 입었다. (물론, 진짜 우주복은 아니었다. 중고 옷 가게에서 헐값에 구입한, 약간 냄새나는 코스프레용 우주복이었다.)

오늘의 미션은 ‘세계 최고의 토스트 만들기’였다. 후사노프는 자신이 세계 최고의 토스트 장인이 될 운명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고, 그 믿음은 그의 삶의 원동력이자, 동시에 주변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었다. 그는 토스트기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다. 어떤 토스트기가 어떤 빵과 가장 잘 어울리는지, 어떤 온도에서 가장 완벽한 갈색을 낼 수 있는지, 심지어 토스트기의 전기 회로에 대한 지식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는 그가 토스트기에 매달린 수많은 시간과, 몇 번의 감전 사고를 통해 얻은 값진 경험이었다.

오늘 사용할 빵은 어제 밤 몰래 옆집 할머니의 정원에서 따온 탐스러운 토마토와 함께 구워낸 홈메이드 빵이었다. (후사노프는 옆집 할머니가 자신의 토스트에 대한 열정을 이해해주리라 믿고 있었다. 물론, 할머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빵을 토스트기에 넣고, 온도를 조절하고, 타이머를 맞추는 데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치 우주선을 발사하는 우주 비행사처럼, 그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바로 토스트기가 고장 난 것이다. 후사노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토스트기를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절망감이 가득했지만, 곧 그의 눈빛은 다시 불타올랐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고장 난 토스트기를 수리하기 시작했다. 드라이버와 납땜 인두를 능숙하게 다루는 그의 모습은 마치 천재 과학자 같았다.

수리 과정은 험난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그는 드디어 토스트기를 수리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닦으며, 다시 빵을 토스트기에 넣었다. 그리고 몇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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