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긴장되는 분위기가 감돈다. 마치 곧 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질 것만 같은, 그런 으스스한 느낌 말이다. 사실 WHO는 전 세계의 건강을 책임지는 엄청난 기관이지만, 그들의 활약상은 때로는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웃기고, 어처구니없고, 심지어는 조금 무서운 순간들을 선사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WHO는 즉시 전 세계에 경고를 발령한다. 마치 헐리우드 재난 영화의 예고편처럼 말이다. “긴급 속보! 치명적인 바이러스 X가 발견되었습니다!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그리고… 햄스터와의 접촉을 피하세요!” (왜 햄스터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마도 WHO 내부의 햄스터 애호가가 있었던 걸까?)
그리고 그들의 권고 사항들은 때때로 우리의 상식을 초월한다. “코로나19를 예방하려면 1.5미터 거리를 유지하세요!” 좋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 10명이 타고 있으면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서로 텔레파시로 대화라도 해야 할까? 혹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요가 자세를 취해서 거리를 유지해야 할까? (물론, 요가 자세를 취하다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또한, WHO의 발표는 때로는 너무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용어로 가득 차 있어서, 일반인들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전염병의 전파율은 R0 값으로 측정되며, 이 값이 1보다 크면…” 이런 말을 들으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곧바로 유튜브에 “WHO 발표 쉽게 이해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검색하게 된다. (물론 그 영상조차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WHO의 보고서들은 마치 암호문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수많은 통계와 그래프, 그리고 전문 용어들이 난무하는 보고서를 읽다 보면, 결국에는 “아, 그냥 깨끗이 손을 씻으면 되는 거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그냥 “손 씻으세요!”라고 말하면 될 것을, 왜 그렇게 복잡하게 설명하는 걸까? 아마도 WHO는 우리를 시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과연 이 사람들은 보고서를 다 읽고 손을 씻을까?” 하는 시험 말이다.
그리고 WHO의 대변인들은 항상 진지한 표정으로 발표를 한다. 마치 지구의 운명이 그들의 어깨에 달려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