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17.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끌리는 매력이 있지 않나요? 마치 싸구려 호러 영화 제목 같지만, 사실은 꽤나 심오하고(적어도 감독은 그렇게 생각했을 거예요)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미키는, 7번이나 죽고 다시 태어나는, 말 그대로 ‘소모품’입니다. 콜로니 행성에서의 험난한 개척 생활, 알 수 없는 적의 공격,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겨운 클론 생산 시스템. 이 모든 것이 미키를 괴롭히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미키는 특별합니다. 7번이나 죽었지만, 매번 조금씩 성격이 바뀌고, 경험이 쌓이고, 심지어는 약간의 트라우마도 생기죠. (7번이나 죽었으니 당연하겠죠?)
상상해보세요. 첫 번째 미키는 순진하고 열정적입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죠. 두 번째 미키는 조금 더 현실적입니다. 첫 번째 미키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세 번째 미키는… 글쎄요, 아마도 약간의 중2병에 걸렸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다르다!” 라고 외치며 무모한 행동을 서슴지 않겠죠. 네 번째 미키는 PTSD에 시달립니다. 계속해서 죽는 악몽에 시달리고, 누구도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섯 번째 미키는… 음, 이쯤 되면 그냥 술에 취해 뒹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섯 번째 미키는 철저하게 계산적인 인물이 됩니다. 감정을 억누르고, 오직 생존만을 위해 움직이죠.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 미키는… 어쩌면 평화를 찾았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폭발할지도 모르고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 ‘다양한 미키’입니다. 단순히 같은 사람이 반복해서 죽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미키가 독립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마치 7명의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관객들은 미키의 성장, 혹은 퇴보를 지켜보며 감정적인 교류를 하게 됩니다. 미키가 죽을 때마다 느끼는 슬픔과, 새로운 미키가 태어날 때 느끼는 기대감. 이러한 감정의 기복이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7번이나 같은 이야기가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