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취임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아니, 도배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역사책에 ‘장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건 다소 과장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낙서’ 혹은 ‘스티커 폭탄’에 가까운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날의 풍경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좋든 싫든)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트럼프의 취임 연설을 기억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기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치 꿈속에서 본 희미한 기억처럼, 몇몇 단어와 이미지만 떠오르네요. ‘위대한 미국’, ‘다시 만들겠다’, 그리고… 아, 뭔가 중요한 단어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제 기억력이 나빠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연설 자체가 너무 짧고 임팩트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팝콘을 먹느라 정신이 없었을지도 모르죠.
사실, 트럼프의 취임 연설은 꽤 짧았습니다. 다른 대통령들의 장황한 연설과 비교하면, 마치 짧은 콩트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 짧은 연설 시간에 감탄하며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라고 칭찬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핵심만 짚고 넘어가는 능력’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마치 중요한 회의에 늦은 사람이 핵심 내용만 간략하게 요약해서 말하는 것처럼요. 그의 연설은 마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습니다! (끗!)” 같은 느낌이었죠.
그리고 그날의 패션쇼! 모두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듯한 다양한 복장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물론,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멜라니아 여사의 의상이었습니다. 그녀의 의상은 언제나 화제의 중심이었고, 이번 취임식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의 우아함에 감탄했고, 어떤 사람들은 그녀의 의상 선택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의 의상을 보며, 마치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그녀는 마치 ‘대통령 부인’이라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 같았습니다. 물론, 그 역할의 대본이 얼마나 그녀의 의지대로 쓰여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또 다른 장면. 바로 취임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표정입니다. 흥분과 기대, 그리고 불안과 걱정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