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흔들리는 섬나라의 유쾌한 생존기**

일본. 아름다운 자연과 첨단 기술의 나라, 그리고… 지진의 나라. 매년 수많은 지진이 발생하는 일본에서 사는 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다. 잠시 멈추는 순간도 있지만, 언제 다시 덜컹거릴지 모르는 짜릿함(?)이 항상 따라다닌다. 저번 주에도 꽤 큰 지진이 있었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10층인데, 그때는 마치 10층짜리 놀이기구가 격렬하게 회전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순간적으로 ‘이번엔 정말 끝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곧 익숙한 흔들림에 몸을 맡겼다. 이제는 지진이 오면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춤을 춰야 가장 안전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물론, 춤이라고 해봤자 웅크리고 앉아서 벽을 잡는 정도지만 말이다.

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당연히 휴대폰을 확인하는 것이다. SNS를 확인해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고, 친구들의 안부를 확인해야 한다. “나 살아있어!” 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순간, 마치 전쟁터에서 생존 신고를 하는 군인과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전쟁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전하지만, 그 긴박감은 비슷하다. 다행히도 일본의 통신 시스템은 꽤 튼튼해서, 지진이 나도 대부분의 경우 통신이 끊기지 않는다. 오히려 지진 속보를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은 SNS인 경우가 많다. 뉴스보다 빨리 지진의 규모와 위치를 알 수 있으니, 어찌 보면 SNS가 일본인의 생존에 필수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지진 후 가장 힘든 일은, 떨어진 물건들을 치우는 것이다. 내 방은 마치 폭탄이 터진 것처럼 엉망진창이 된다. 책장에서 쏟아진 책들은 마치 도미노처럼 바닥에 쌓이고, 떨어진 액자는 유리 조각으로 산산조각이 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 관리다. “아, 또 망했네…” 라는 생각에 빠지면 안 된다. 오히려 “좋아, 이번 기회에 방 청소를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청소를 시작해야 한다. 물론, 그 긍정적인 마음은 곧 분노로 바뀌기도 하지만…

지진 후의 또 다른 재미있는 경험은, 편의점의 품절 대란이다. 지진이 나면 사람들은 일제히 편의점으로 달려간다. 생수, 라면, 건전지, 그리고… 의외로 초콜릿이 품절되는 경우가 많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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