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KTX, 대한민국을 종횡무진 누비는 기차이자, 좌석 쟁탈전의 격전지입니다. 표 예매 성공의 짜릿함도 잠시, 정작 중요한 건 좌석 확보입니다. 창가 자리? 애초에 꿈도 꾸지 마세요. 어떤 분들은 마치 특수부대 훈련을 받은 듯, 예매 시작과 동시에 번개 같은 손놀림으로 원하는 자리를 차지합니다. 저는 그저 그 광경을 바라보며 씁쓸한 맥주를 홀짝이는 신세죠.
제가 KTX 좌석 쟁탈전에 처음 참전했던 건, 대학교 졸업 여행 때였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예매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창가 자리는 물론, 통로 쪽 자리조차 없었죠. 결국, 저는 친구들과 떨어져 맨 뒷자리 구석탱이에 앉아 졸업 여행의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야 했습니다. 그때의 좌절감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 이후로 KTX 예매는 제게 일종의 사투가 되었습니다. 마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저는 온갖 비법들을 동원했습니다. 예매 시작 5분 전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손가락을 풀고, 새로고침 버튼을 연타하며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심지어 예매 사이트의 서버 부하를 줄이기 위해 컴퓨터의 다른 프로그램들을 모두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는 늘 비슷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자리는 이미 다른 누군가에게 차지당해 있었죠. 마치 제 운명이 정해진 것처럼 말입니다. 어떤 때는 예매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오류가 발생하여, 몇 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허송세월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절망에 빠져 컵라면을 먹으며 자괴감에 휩싸였습니다.
KTX 좌석 쟁탈전은 단순한 예매 경쟁을 넘어,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되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매 성공담과 실패담이 넘쳐나고, 각종 팁과 전략들이 공유됩니다. 마치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매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고, 심지어 로봇을 이용하여 자동 예매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KTX 좌석 쟁탈전에서 승리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항상 맨 뒷자리 구석탱이에 앉아,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짓곤 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