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코레일 열차, 급행? 급…행복? 제목만 보면 뭔가 엄청난 속도로 행복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느낌이지만, 현실은… 음,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 코레일 열차 여행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제가 직접 경험한(그리고 간신히 살아남은) 에피소드들을 바탕으로 유쾌하게 풀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코레일 열차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예측불허’입니다. KTX는 쏜살같이 달리는 기차라고요? 물론, 그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지연은 코레일 열차의 또 다른 매력이죠. 저는 한 번은 KTX를 타고 부산에 가는데, ‘지연’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익숙해질 정도로 여러 번 지연을 경험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나중에는 지연 시간을 예상하며 여유롭게 책을 읽거나 잠을 청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마치, ‘오늘은 몇 분이나 지연될까?’ 하는 묘한 기대감마저 들 정도였죠. 그 지연의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선로 작업, 신호 문제, 심지어는 새가 선로에 앉아서… (새가 앉아서 지연된 건 정말 믿기 어렵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코레일 열차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만남’입니다. 좁은 좌석에 앉아 낑낑거리며 짐을 꾸역꾸역 쑤셔 넣는 여정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 끊임없이 통화하는 사람들, 자리에 앉자마자 잠드는 사람들, 그리고… 제 옆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할아버지까지. 그 모든 사람들과의 만남은, 마치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했습니다. 물론, 가끔은 제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옆자리 사람의 짐 때문에 팔이 저리거나, 시끄러운 소음에 잠 못 이루는 고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 열차 여행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예상치 못한 사건’입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열차가 멈추는 것도 있고, 열차 안에서 갑자기 싸움이 벌어지는 것도 있고, 심지어는 열차 안에서 프로포즈를 하는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본 건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사건들은 제 여행에 스릴과 흥미를 더해주었고,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