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철 씨. 이름만 들어서는 누구인지 감도 안 오시죠? 맞습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말이죠. 이희철 씨는 제가 막 컴퓨터로 뭔가를 막 휘갈기고 있을 때, 제 머릿속에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난, 전설 속의 인물… 이라고 하기엔 좀 민망하지만, 아무튼 제가 오늘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입니다. 그의 위대함은 어디서 나오냐고요? 바로 그의 발명품들에서 나옵니다. 그의 발명품들은 세상을 바꿀 만큼 혁신적이지는 않지만, 웃음을 선사하는 데에는 그 어떤 노벨상 수상자보다 뛰어나니까요.
첫 번째 발명품은 바로 ‘자동 잠옷 벗기기 기계’입니다. 아침잠이 많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만한 발명품이죠. 이 기계는 알람이 울리자마자 잠자는 사람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후, 섬세한 움직임으로 잠옷을 벗겨줍니다. 물론, 잠옷이 너무 꽉 끼거나, 잠자는 사람이 너무 깊이 잠들어 있다면 기계가 약간 버벅거릴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잠옷이 아니라 사람이 같이 벗겨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겠죠. 이희철 씨는 이 기계를 개발하면서 “아침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말 인류애 넘치는 발명가 아닙니까?
두 번째 발명품은 ‘스스로 굽는 토스트기’입니다. 토스트를 굽는 게 귀찮으신 분들, 이 기계에 주목하세요. 이 기계는 빵을 넣으면 알아서 굽고, 타면 알아서 꺼줍니다. 심지어 굽는 정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기계의 단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이희철 씨는 이 기계를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고 부품을 많이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끔씩 기계가 말썽을 부린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토스트가 굽히는 대신에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하거나, 토스트 대신에 팝콘을 튀겨내는 등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희철 씨는 “이런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야말로 삶의 재미”라고 말하며 씩 웃었다고 합니다.
세 번째 발명품은 ‘자동 택배 상자 접기 기계’입니다.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택배 상자 접는 게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이희철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