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코레일,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건 무엇일까요? 지각? 연착? 만원 전철? 물론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오늘은 코레일의 숨겨진 매력, 즉 웃음을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레일과 관련된 웃긴 에피소드, 기상천외한 승객들의 이야기, 그리고 코레일 직원들의 숨겨진 유머 감각까지! 준비되셨나요? 칙칙폭폭, 웃음 열차 출발합니다!
먼저, 제가 직접 목격한, 아니, 겪었던 이야기부터 해드리죠. 얼마 전, KTX를 타고 부산에 갔습니다. 설렘 반, 긴장 반으로 기차에 올라 자리에 앉았는데,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께서 굉장한 분이셨습니다. 할머니는 큼지막한 봉투를 무릎에 올려놓고는, 끊임없이 뭔가를 꺼내셨습니다. 김밥, 떡, 과일, 견과류… 마치 이동식 뷔페였습니다. 그것도 혼자 드시는 게 아니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셨습니다. 저에게도 김밥 한 줄을 건네주시며, “얘야, 이거 먹어봐라. 내가 직접 싼 김밥인데, 맛있다!”라고 하셨습니다. 김밥 맛은… 글쎄요. 김밥 속 재료들이 서로 다른 시대에 살았던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할머니의 넉살 좋은 성격과 넘치는 나눔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KTX 안에서 뜻밖의 ‘김밥 파티’에 참여하는 기묘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있습니다. 한 번은 무궁화호를 타고 시골에 갔는데, 제 앞자리에 앉은 아저씨가 졸다가 갑자기 깨더니, 자신의 짐을 가방에서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짐이란 게… 닭이었습니다. 살아있는 닭이요! 아저씨는 닭을 조심스럽게 꺼내 안고 토닥이며, “얘야, 시끄럽게 울지 마라. 곧 시골에 도착한다.”라고 속삭였습니다. 닭은 아저씨의 말에 답하듯, 계속해서 꼬끼오 꼬끼오 울어댔습니다. 승객들은 웃음을 참느라 힘들어했고, 저는 그 닭이 어떤 목적으로 시골에 가는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아마도 시골에서 닭이 맡은 역할이 있겠죠? 알 수 없는 미스터리였습니다.
이런 웃긴 에피소드 외에도 코레일과 관련된 유머는 많습니다. 예를 들어, “KTX 지연은 예약된 미래다”라는 말이나, “무궁화호는 느리지만, 인생의 여유를 느끼게 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