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임세령이라는 이름 세 글자만으로도 온갖 추측과 흥미가 샘솟는다. 재벌가의 딸, 이정재의 연인, 그리고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 그녀의 삶은 마치 잘 만들어진 드라마 같지만, 사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현실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굴러온 복덩이’일까? 아니면 ‘굴러간 돌멩이’일까? 그녀의 삶을 놓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시선과 평가 속에서, 우리는 과연 진실을 알 수 있을까?
물론, 나는 점쟁이도 아니고, 그녀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도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중의 흥미진진한 관심을 빌어, 나름의 유머와 상상력을 곁들여 그녀의 삶을 ‘해석’해 보는 건 어떨까? (물론, 모든 것은 허구이며, 혹시라도 임세령 씨가 이 글을 읽게 된다면, 그냥 재밌는 소설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먼저, 그녀의 ‘재벌가 딸’이라는 타이틀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상상해보라. 평범한 삶을 살다가 갑자기 재벌가 딸이 된다면? 아마도 ‘로또’보다 더 엄청난 행운일 것이다. 하지만, 그 행운은 동시에 엄청난 무게감을 동반한다. ‘금수저’라는 꼬리표는 마치 끈적끈적한 엿처럼, 평생 그녀의 삶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화려한 옷을 고르는 것부터, 저녁에 어떤 와인을 마실지 고민하는 것까지, 모든 선택에는 ‘재벌가 딸’이라는 잣대가 적용된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순간에도, ‘어떤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느냐’가 뉴스거리가 될 수 있다. 그녀는 아마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오늘은 어떤 럭셔리한 고민을 해볼까?”
그리고 이정재. 대한민국 대표 배우, 그리고 그녀의 연인.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다. ‘연예계의 흥미로운 커플’이라는 타이틀은, 그들의 사생활을 더욱 주목받게 만들었다. 데이트 장소, 옷차림, 심지어는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까지도 분석되고, 해석되고, 소문으로 만들어진다. 두 사람은 아마도 데이트를 할 때마다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오늘은 어떤 파파라치 사진이 나올까?” 혹은, “오늘은 어떤 열애설 기사가 뜰까?”
하지만, 임세령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