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야탑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온 동네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잠깐만요! 이 이야기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끔찍한 재난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불은 났습니다. 꽤 큰 불이었죠. 소방차 사이렌 소리에 귀가 먹먹할 정도였고, 연기는 온 동네를 뒤덮었으며, 심지어 제 친구 승철이는 연기 냄새 때문에 햄버거를 뱉을 뻔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 햄버거는 좀 탔지만요.)
하지만 이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웃음’입니다. 왜냐하면 이 화재, 알고 보니… 엄청난 해프닝의 연속이었거든요.
사건의 발단은 야탑역 근처 유명 떡볶이집 ‘불타는 떡볶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운 맛으로 유명한 곳이죠. 문제는 이날, 주방에서 갑자기 불이 난 것입니다. 아마도 떡볶이 소스의 기름이 과열된 것 같습니다. (혹은, 떡볶이가 너무 매워서 스스로 불을 붙였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상황은 꽤나 혼란스러웠습니다. 떡볶이집 주인 아주머니는 침착하게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려 애썼지만, 소화기는 이미 오래되어 압력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주변 상인들이 물을 뿌리며 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 광경은 마치 흥미진진한 액션 영화 한 장면 같았다고 합니다. 특히, 옆집 김밥집 사장님이 능숙하게 김밥 말던 손으로 물통을 던지는 모습은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은 거의 잡힌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는 동안, 갑자기 옆 건물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뛰쳐나왔습니다. 연기 때문에 눈이 따가웠는지, 혹은 갑작스러운 소란에 놀랐는지, 고양이는 소방차 위로 뛰어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소방차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묘하게 울음소리를 냈습니다. 마치 소방차와 듀엣을 하는 것처럼요.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긴장감 넘치던 상황이 순식간에 코믹한 상황으로 바뀐 것입니다. 고양이는 마치 ‘야탑 화재, 나의 쇼타임!’이라고 외치는 듯했습니다. (물론, 고양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방대원들도 고양이의 깜짝 쇼에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