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권도형. 이름만 들어도 숨 막히는 긴장감이 엄습하는, 암호화폐계의 전설이자 악명 높은 도망자. 그는 어디에 있을까요? 바하마의 해변에서 칵테일을 홀짝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아니면 어두컴컴한 지하 벙커에서 낡은 컴퓨터를 두드리며 다음 먹잇감을 찾고 있을까요? 진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게는 믿을 만한 소식통이 있습니다. 제 삼촌의 이웃의 고양이의 친구의 앵무새가 들은 바에 따르면, 권도형은 현재 달나라에서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완전히 허구입니다. 하지만 그럴듯하지 않나요? 지구에서 도망치는 최고의 방법은 아예 지구를 떠나는 것 아닐까요? 달은 꽤나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중력도 낮고, 경찰도 없고, 무엇보다도 암호화폐 규제가 전혀 없을 테니까요. 상상해보세요. 달 표면에 우뚝 솟은, ‘테라루나 빌딩’이라고 쓰인 초호화 우주 스테이션. 권도형은 그곳에서 달 표면에 깃발을 꽂고, “이제부터 여기는 테라루나 공화국이다!” 라고 외치며 우주복을 입고 껑충껑충 뛰어다닐 것입니다.
물론, 달까지 가는 데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겠죠. 하지만 권도형에게 돈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나요? 그는 한때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던 인물입니다. 그가 숨겨놓은 막대한 자산을 생각해보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에게 전화해서 개인 우주선을 빌리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일 것입니다. 아니, 아예 스페이스X를 인수해서 자신만의 우주선을 만들어 버릴지도 모르죠. “테라루나 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달나라 부동산은 어떨까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땅이 많으니, 투자 가치가 상당할 것입니다. 권도형은 달 표면에 크레이터를 매입하여 ‘권도형 크레이터 리조트’를 건설할지도 모릅니다. 럭셔리 우주 호텔로 말이죠. 객실은 모두 암호화폐로 결제 가능하고, 수영장은 무중력 수영장이며, 레스토랑에서는 지구에서 공수한 최고급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흥미롭지 않나요?
하지만 권도형이 달나라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요? 지구의 법은 달까지 미치지 않을까요? 인터폴의 추격은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그는 달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