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오동운.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은, 그런 매력적인 이름이다. ‘오동’이라는 단어 자체가 왠지 모르게 익살스럽고, ‘운’이라는 단어는 운명의 여신이 장난을 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운’과 ‘동’의 조합은… 글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어딘가 엉뚱하고 기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아니면 누군가의 실수로 탄생한 듯한 오타의 희극 같은 이름, 오동운.
오동운 씨는, 아니 오동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가상의 인물은 (실존 인물이라면 죄송합니다. 이 글은 순전히 허구이며, 실존 인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자신이 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고민하는 평범하지만은 않은 인물이다. 그는 늘 자신이 오타의 희생양이 된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어쩌면 그의 부모님은 ‘오동근’이라고 이름을 지으려다가 마지막 순간에 ‘근’을 ‘운’으로 잘못 적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오동춘’이라고 지으려다가 춘삼월의 봄바람에 휘날리는 종이에 적힌 이름이 바람에 날아가 버리고, 남은 ‘오동운’ 세 글자만 간신히 건져 올렸을지도 모른다. 상상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는 이름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릴 적부터 친구들은 그의 이름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 일쑤였다. “오동운! 오동통한 운명이네!”라든가, “오동운! 오늘 운수 대통하겠네!” 등등. 처음에는 짜증이 났지만, 이제는 그저 웃어넘긴다. 오히려 그의 이름은 그에게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부여해주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유머로 승화시켰다.
직장에서도 그의 이름은 화제의 중심이다. 회식 자리에서 그는 늘 이름 때문에 주목받는다. 동료들은 그의 이름을 가지고 즉석 시를 짓거나, 노래를 만들기도 한다. “오동운, 오동운, 날아라 오동나무 잎새처럼~” 이런 식이다. 그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제는 이런 분위기를 즐긴다. 오히려 그의 유쾌한 성격 덕분에 회사 분위기는 더욱 밝고 활기차졌다.
심지어 그의 연애 생활에도 그의 이름은 큰 영향을 미친다. 처음 만나는 여성들에게 그는 자신의 이름을 소개할 때,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웃음을 섞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