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샴페인 뚜껑이 터지고, 폭죽이 하늘을 수놓고, 새해 결심을 다짐하는 사람들로 거리가 북적였죠. 저 역시 새해 결심을 했습니다. 물론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 이전에도 했지만요. 그리고 매번 실패했죠. 그래서 올해는 다릅니다. 올해의 새해 결심은 단 하나입니다. “망하지 않는 것” 입니다. 야심차죠? 사실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작년 새해 결심은 “매일 운동하기” 였습니다. 결과는요? 1월 3일에 포기했습니다. 제가 뭘 기대했을까요? 저는 소파와 한 몸이 되는 것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운동은 제게 고문과 같습니다. 제가 땀을 흘리는 유일한 순간은 매운 음식을 먹고 난 후, 혹은 빡센 회의 후 스트레스로 흘리는 땀입니다.
그 다음 해의 새해 결심은 “독서 100권 읽기”였습니다. 결과는요? 1권 읽고 포기했습니다. 책장에 먼지만 쌓였습니다. 저는 책보다 넷플릭스를 더 사랑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건 제게 지루함과의 사투와 같습니다. 차라리 넷플릭스에서 100편의 드라마를 보는 게 낫겠죠.
그리고 재작년에는 “외국어 마스터하기”를 결심했습니다. 결과는요? “안녕하세요” 밖에 배우지 못했습니다. 제 머리는 외국어 학습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라리 제가 익힌 한국어 욕설들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데 시간을 썼다면 더 효율적이었을 겁니다.
이렇게 매년 새해 결심은 화려하게 시작해서 초라하게 끝났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다릅니다. 올해는 망하지 않는 것에 집중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과도한 새해 결심 금지:** 작년처럼 10가지의 야심찬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망하지 않는 것” 하나만 집중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어려운 일입니다.
2. **현실적인 목표 설정:** “로또 당첨”이나 “세계 정복” 같은 불가능한 목표는 세우지 않습니다. “오늘 저녁 밥 먹기” 정도의 현실적인 목표를 세웁니다. 이것도 성공하면 대단한 일입니다.
3. **실패에 대한 관용:** 만약 밥 먹는 것조차 실패한다면? 괜찮습니다. 내일 다시 도전하면 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습니까? (사실 이 말도 믿지 않습니다만…)
4. **적절한 휴식:** 너무 무리하지 않습니다. 소파에 누워 넷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