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BBC, 영국 방송 공사.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방송사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기묘한 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엄숙한 뉴스 리포터가 몰래 찍은 셀카에는 엉뚱한 표정이 가득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촬영 중 벌어진 황당한 해프닝에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우리가 흔히 보는 화면 너머에 숨겨져 있죠.
저는 BBC 내부의 익명의 소식통(사실은 제가 쓴 소설 속 인물입니다)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들을 입수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대부분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여러분께 특별히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허구의 이야기라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만약 진짜라면, BBC는 이미 엄청난 소송에 휘말렸겠죠.
먼저, 뉴스 앵커들의 비밀스러운 취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명한 뉴스 앵커인 “존 스미스”(가명)씨는 사실 몰래 코스프레를 즐기는 마니아입니다. 그는 매주 토요일, 슈퍼히어로 복장을 하고 런던 시내를 활보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의 정체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의 완벽한 변장술은 마치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법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그는 런던 시내에서 강도를 막아낸 적이 있는데, 그때 입고 있던 슈퍼맨 코스튬 때문에 경찰은 그를 범죄자로 오인하여 체포하려 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강도를 잡은 영웅으로 칭송받았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BBC는 이 사건을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들의 이미지 관리 때문일 것입니다.
다음은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진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치타를 촬영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떼 지어 다니는 멧돼지 떼에게 카메라 장비를 모두 빼앗겼다고 합니다. 멧돼지들은 마치 장비들을 가지고 놀이를 하는 것처럼 장비들을 던지고 굴렸다고 합니다. 제작진은 멧돼지들의 기습에 당황하여 촬영을 중단하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들은 몇 주 동안 멧돼지들에게 빼앗긴 장비들을 찾아 헤매야 했습니다. 그들은 멧돼지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치타를 잡아먹는 영상이 찍혔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BBC의 유명한 요리 프로그램의 비밀을 공개하겠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셰프는 사실 요리 실력이 형편없다고 합니다. 그는 항상 요리 보조의 도움을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