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그 이름만으로도 땅콩, 평화, 그리고 의외로 꽤 괜찮은 그림 실력이 떠오르는 사람입니다. 물론,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은 경제 위기와 이란 인질 사태로 얼룩져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어쩌면 가장 사랑받는 전직 대통령 중 한 명입니다. 왜냐고요? 글쎄요, 아마도 그는 ‘완벽하지 않은’ 대통령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불완전함’이 바로 그의 매력이죠.
다른 대통령들이 엄숙한 표정으로 핵무기 버튼을 누르는 상상을 하면서 잠 못 이루는 동안, 카터 대통령은 땀 범벅이 된 채로 땅콩을 심고 있었을 겁니다. 그는 워싱턴의 화려한 정치판에서 벗어나, 조지아 주의 흙먼지 냄새가 묻어나는 자신의 농장으로 돌아가, 땀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는 백악관의 화려함에 질려버린 걸까요? 아니면 그저 땅콩을 심는 게 더 재밌었던 걸까요? 그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어딘가 짠하면서도 귀엽습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경제는 휘청거렸고, 이란 인질 사태는 그의 재임 기간 내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뉴스 헤드라인은 그의 이름과 함께 ‘위기’, ‘실패’, ‘혼란’ 같은 단어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마치 헐리우드에서 만든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았죠. 하지만 카터 대통령은 그 모든 압력 속에서도,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마치 땅콩 농사를 짓듯이 말이죠.
그의 꾸밈없는 성격과 소탈함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는 권력에 취하지 않았고, 항상 겸손함을 유지했습니다. 다른 정치인들이 고급 정장을 차려입고 폼을 잡고 있는 동안, 그는 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땀을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나는 여러분과 다르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었고, 그를 ‘국민의 대통령’으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그의 정치적 결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비판조차도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완벽하지 않았고, 실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