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넷플릭스. 그 이름만으로도 침대와의 치열한 전투가 떠오르지 않나요? 아니, 혹시 나만 그런가?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창문을 비추는 그 순간에도, 넷플릭스의 달콤한 유혹은 침대와 나 사이에 깊은 골을 파놓고 있습니다. “자, 이제 일어나서 꿈을 향해 나아가자!” 라는 긍정적인 자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딱 한 편만 더 보고 일어나자…” 라는 악마의 속삭임이 귓가에 맴돕니다. 그리고 그 ‘한 편’은 어느새 ‘시즌 한 편’이 되고, ‘시즌 한 편’은 어느새 ‘새벽 3시’를 가리키는 시계바늘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넷플릭스와의 전쟁은 단순한 게으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엄청난 규모의, 치밀하게 계획된 전략적 공격입니다. 넷플릭스는 마치 숙련된 장군처럼, 알고리즘이라는 무기를 사용하여 우리의 취약점을 정확히 파고듭니다. “이거 봤으니 이것도 좋아할 거야!” 라는 섬뜩할 정도로 정확한 추천 시스템은, 마치 나를 오랫동안 관찰해온 스토커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내가 잠깐 봤던 다큐멘터리의 주제와 연관된, 10시간짜리 시리즈를 추천하는 넷플릭스의 집요함은 경외심마저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그 추천은 항상 매혹적입니다. 마치 탐험가가 미지의 섬을 발견하는 것처럼, 새로운 시리즈의 포스터는 나를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이 드라마, 정말 괜찮을까?” 라는 의문과 “어차피 시간 많잖아, 한 번 봐볼까?” 라는 게으름이 끊임없이 내 안에서 싸웁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게으름이 승리합니다. 결국 침대에 파묻히고, 넷플릭스의 세계에 빠져들어, 현실과의 괴리감을 즐기게 됩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강력한 의지? 철저한 자기 관리? 물론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알람을 설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는, 넷플릭스를 보는 대신 할 수 있는 다른 활동을 미리 계획해 두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만나는 약속을 잡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사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아직 넷플릭스와의 전쟁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적이 없습니다. 어제도, “딱 한 편만 더 보고 자야지” 라는 다짐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