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아니, 최근 몇 년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그 이름. 영광의 역사를 가진 클럽이지만, 요즘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극심한 감정의 기복을 경험하는 팬들에게는 그저 익숙한 풍경일 뿐이다. 특히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는 토트넘 팬들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트라우마에 가까운 존재다. 왜냐고? 글쎄, 그 이유는 아마도 경기 결과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 순간까지는 알 수 없겠지만 말이다.)
이번 경기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경기 전날, 토트넘 팬들은 온갖 긍정적인 예측을 쏟아냈다. “이번엔 다르다!”, “케인이 해결해줄 거야!”, “손흥민의 마법을 기대해보자!” 등등. 마치 낡은 냉장고에서 썩은 우유를 꺼내 마시는 것처럼 희망에 찬, 그러나 동시에 위험한 낙관주의에 젖어 있었다. 그들의 희망은 마치 겨울의 햇살처럼 따스했지만, 겨울의 햇살처럼 짧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노팅엄의 수비는 예상보다 훨씬 단단했고, 공격은 예상보다 훨씬 날카로웠다. 토트넘 선수들은 마치 술에 취한 듯, 혹은 졸음을 참고 있는 듯 어설픈 패스와 엉뚱한 슈팅을 남발했다. 그들의 움직임은 마치 늦은 밤 길을 잃은 술 취한 사람처럼 우왕좌왕했다.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았지만, 그것은 술 취한 곰의 춤과 같았다.
한편, 노팅엄은 마치 숙련된 사냥꾼처럼 토트넘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그들의 패스는 정확했고, 슈팅은 날카로웠다. 마치 토트넘 수비진이 투명인간인 것처럼, 그들은 자유자재로 그들의 수비 라인을 뚫고 들어갔다. 그들의 공격은 마치 잘 짜여진 오케스트라처럼 아름다웠고, 효율적이었다. 토트넘 수비수들은 마치 겁에 질린 토끼처럼 우왕좌왕하며 그들의 공격을 막아내려 애썼지만, 그것은 마치 바다에 떨어진 작은 빗방울처럼 무의미했다.
경기 중계를 보던 팬들은 TV를 부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소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던 팬들은 맥주를 쏟아버렸다. 침대에 누워 경기를 보던 팬들은 침대에서 떨어졌다. 그들의 분노는 폭발 직전이었다. 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