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natbook 맨체스터 시티. ‘시민들의 클럽’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그들의 재정력은 어떤 왕국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아랍 에미리트의 국부펀드, 셰이크 만수르의 막대한 자금력 덕분에 맨시티는 지난 10년간 축구계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오일 머니’라는 비아냥거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싹쓸이하며, 세상이 그들의 압도적인 힘 앞에 무릎을 꿇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진정한 축구 팬들의 사랑’일 것입니다. 물론,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매 경기마다 열광적인 팬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열정 뒤에는, ‘우승’이라는 단어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보다는, ‘최고의 선수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마치 엄청난 규모의 테마파크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요? 흥미진진한 경기는 물론이고, 화려한 선수들의 플레이는 눈을 즐겁게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진짜’는 아닌 듯한 느낌 말이죠.
상상해보세요. 여러분이 맨시티 팬이라고 가정해봅시다.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느끼는 압도적인 스케일, 화려한 조명과 음향 시스템, 그리고 엄청난 가격의 핫도그를 먹으면서 말이죠. 그런데 갑자기 옆자리에 앉은 할아버지가 “아, 옛날에는… 콜린 벨이 감독이었지… 그때는 정말… 투지가 넘쳤어…” 라고 중얼거립니다. 순간, 여러분은 묘한 혼란에 빠집니다. 콜린 벨? 그게 누구지? 구글 검색을 해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죠.
이처럼 맨시티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역사’와 ‘정체성’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맨유나 리버풀과 같은 클럽들과 비교하면, 그들의 역사는 아직 ‘얇은 책’에 불과합니다. 그들의 팬들은 ‘우승’이라는 결과에 만족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뿌리 없는 나무’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마치 ‘럭셔리카’를 몰고 다니는 것과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서 모는 것’의 차이와 같다고나 할까요?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맨시티의 성공이 다른 팀들에게 미치는 영향